[단독]수상한 전 코스닥CEO, 이번엔 사무장 병원 의혹

입력 2019-10-29 10:03


일신상의 사유와 기업 사냥, 배임 의혹 등이 겹쳐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 전 아이엠텍 대표가 이번엔 사무장 병원 운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아이엠텍 전 대표인 정 모씨가 대표로 있는 케이앤드제이가 사무장 병원을 운영한 혐의와 관련해 행정 조사를 마무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 모씨와 지인들이 소아청소년과 의원, 치과병원, 아동병원 등을 운영했는데, 이 과정에서 의료인 면허가 없음에도 자금을 넣어 시설을 만들고 의료인을 고용해 의료기관을 설립하는, 이른바 '사무장 병원 설립'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건보공단 조사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를 이첩 받는 것으로, 이후 절차와 결과에 따라 경찰, 검찰 등을 거치게 된다.

정 모씨와 연관된 지인들 중 아이엠텍 전 사외이사들도 다수 포함 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원 인테리어 등을 하는 아이엠텍 자회사 '제이비케이컴퍼니'가 지난해 케이앤드제이 소유 건물로 본점이 이전한 것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제이비케이컴퍼니는 아이엠텍 전 대표인 정 모씨가 재직할 당시, 동생이 대표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아이엠텍은 지난 4월 정 모씨와 이상범 공동 대표 체재에서 이상범 대표 단독 체재로 번경됐다.

아이엠텍 측 관계자는 "(정 전 대표가) 그만 두고 나서는 아이엠텍만 놓고는 현재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것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 제이케이컴퍼니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