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GFE] "바닥 국면 코스피, 자산 다이어트 후 반등"

입력 2019-10-24 15:58


'저평가 국면'이라는 국내 증시가 반등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상장사들이 효율적으로 자산을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19 글로벌 파이낸셜 엑스포'에서 강연자로 나선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답답한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단순히 기업의 성장성이 둔화된 것만으로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로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0.9배)에 머물러 있다.

윤 센터장은 "코스피 지수가 기업의 가치 대비 낮은 수준에 있지만 주가 반등이 약한 배경은 총자산회전율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전체 코스피의 총자산회전율은 약 33.2%로 2017년(40.1%)과 지난해(39.7%) 대비 최근 3년 간 최저 수준"이라고 했다.

총자산회전율은 매출액을 총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지표다.

윤 센터장은 "이처럼 관련 회전율이 감소했다는 건 매출 대비 자산의 확대 속도가 낮아진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심각하게는 상장사들의 이익률 하락이 동반된다"고 진단했다.

윤 센터장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국내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상장사들이 총 자산 중 매출에 기여하지 못하는 일부 비효율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거나 반대로 여건이 되면 고효율 자산에 대한 편입(M&A)을 통해 자산의 회전율을 높인다면 증시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달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글로벌 파이낸셜 엑스포'에서는 투자·재테크 전략과 부동산 강연 등이 진행된다.

행사 참여는 전액 무료이며 현장등록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