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 구직비 월50·월세20만원 받는다

입력 2019-10-23 11:00
수정 2019-10-23 17:11
서울시가 청년층의 구직과 주거 문제 해소에 나선다. 청년층에 구직비용 월 50만 원과 월세 20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청년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에서 청년 등 50명과 타운홀미팅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청년수당 확대와 청년월세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가장 큰 청년 문제로 꼽히는 '구직'과 '주거'에 대해 앞으로 3년간 4,3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청년수당에는 총 3,300억 원, 청년월세지원에는 1,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시는 월 50만 원의 구직비용을 최대 6개월 간 지원하는 청년수당 대상자를 현재 7,000명에서 3년간 10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청년수당이 필요한 모든 구직·취업 중인 청년들에게 생애 한 번은 반드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150% 미만인 만19~34세 중 졸업 후 2년이 지난 미취업 청년이 대상이다.

서울의 높은 주거비로 고통받는 청년 1인가구에게는 20만 원의 월세를 최대 10개월 간 지원하는 청년월세지원도 새롭게 시작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120% 미만인 만19~39세 청년이 대상이다.

내년 5,000명을 시작으로 2021과 2022년 각 2만 명 씩 3년 간 총 4만5,000명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와는 별도로 만 19~39세 청년에게 임차보증금 대출과 연 2% 수준의 이자를 지원하는 '청년임차보증금 지원' 문턱도 대폭 낮춘다.

내년부터 연소득 기준을 기존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늘리고, 보증금 대출 규모는 2,500만 원에서 최대 7,000만 원으로 올린다.

서울시는 내년도 청년수당에 1,008억 원, 청년주거비지원에 104억 원 등 총 1,112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가 청년의 짐을 나눠지겠다"며 "청년에게 꿈 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수당을 대폭 확대하고 월세지원도 새롭게 시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