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요양병원서 법정감염병 집단감염…환자·직원 22명 격리

입력 2019-10-22 17:36


전남 목포에서 특정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 감염자가 집단 발생해 격리 조치됐다.

22일 목포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목포 C 요양병원에서 고열이 나는 등 카바페넴계 항생제가 듣지 않는 세균 감염자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질병관리본부와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으로 확인됐다.

감염자는 요양병원 환자 19명과 병원 직원 3명 등 모두 22명이다.

주로 의료기관 내에서 전파되는 이 세균은 카바페넴 계열의 항생제가 듣지 않으며 요로감염과 폐렴, 패혈증을 유발한다.

건강한 사람은 감염위험이 적지만 면역저하자, 만성 폐 질환자, 당뇨 환자는 감염에 취약하다.

입원환자 중에서도 인공호흡 기구 사용환자와 장기간 입원환자는 감염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보건소는 감염자를 자택이나 병원에 격리해 치료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은 의료기관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지만, 사망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목포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