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행보 나선 '정 수부님'…"같이 셀카 찍어요"

입력 2019-10-22 15:3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임직원 간의 사내 타운홀 미팅에 참석하며 소통행보를 이어갔다.

타운홀 미팅은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로, 수평적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지난 3월과 5월 '자율복장'과 '미세먼지 저감'을 주제로 열린 이후 올해 세 번째다.

이번 주제는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로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직원들과 즉석 문답을 주고 받는 자리를 가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참석 임직원들과 셀카를 함께 촬영하는 등 격의 없는 행보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원들이 수석부회장 애칭인 '수부'라고 정 수석부회장을 호칭하고 대화과정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타운홀 미팅은 양재동 본사와 연구소, 영업본부, 공장 등 전국 주요 사업장에 생중계 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향후 방향성과 미래 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 대답을 주고 받았다.

특히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직원이 많다"는 질문에 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회사가 인수합병으로 없어지는 회사는 없다"면서도 "차만 잘 만들면 안되고 서비스 등 솔루션을 내놔야 우리 차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나아가 인사제도에 대해서도 "적재적소에 직원들이 배치돼 능력이나 끼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직원 50% 이상이 본인이 하고 있는 업무에 재미를 느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도 직원들에게 청년세대와 기성세대의 갈등을 다룬 책('그러니까…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을 추천하며 함께 읽어볼 것을 권유했다.

이번 타운홀 미팅 참석은 정 수석부회장의 파격적인 경영·소통행보의 일환으로 보인다.

정 수석부회장은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하고, 2년차 직원도 총괄을 맡을 수 있게끔 인사제도를 수정하는 등 조직 내 수평구조를 갖추는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