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일' 위해 유럽 기술강국과 손 잡는다

입력 2019-10-22 17:36
<앵커>

중소벤처기업부가 독일 다임러 등 유럽 기업과 손잡고 국내 스타트업 지원에 나섭니다.

일본 수출규제로 수입선 다변화와 기술 국산화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 기술강국과 손잡고 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미래차·헬스케어와 같은 신산업 육성을 위해 다임러, 바스프, 로레알 등 유럽 기업과 손을 잡습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유럽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 스타트업·벤처기업과 유럽 글로벌 기업 간 협력증진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인터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국의 역동적인 창의력과 독일의 체계적인 발달된 기술이 잘 만나면 세계 전체를 압도할 수 있는 또하나의 새로운 발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의 다임러와는 올해말에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 내년 하반기엔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를 함께 열기로 했습니다.

자율주행 등 미래차 분야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마티아스 루어스 다임러 해외총괄사장

"한국 기업과 협력하기 좋은 분야가 스타트업 분야다. 스타트업 해커톤은 서플라이어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중기부는 또 유럽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간 매칭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주한유럽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한 협의체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협의체를 통해 바스프·로레알·필립스 등 국내 스타트업 발굴에 관심을 보이는 유럽 기업과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입니다.

박 장관이 이처럼 제조업 강국 독일을 비롯한 유럽 기업과의 동맹을 강조한 데에는 신규 전략국가와 기술협력 가치사슬을 구축해 일본 수출규제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선 중기부 장관 (지난 8월 27일 '한경밀레니엄 포럼')

"대한민국도 그동안 일본에 너무 치우쳐있었던 글로벌 밸류체인과 관련해 좀 더 새롭게 만들어야 하고 다양화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국산화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이 '극일'을 위한 동맹국가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