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험약관 읽어 보신 적 있나요? 어려운 용어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게 현실인데요.
정부가 나서 보험약관을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바꾸기로 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위원회는 소비자들이 보험약관의 구성이나 내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약관 이용 가이드북을 만들고 약관의 주요 내용은 동영상으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는 특히 글로 빽빽하게 쓰여져 있는 약관에서 벗어나, 그림과 표 등 시각적인 요소는 물론 QR코드 기술까지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상품의 보장범위, 보험금 지급액 등을 파악하고 싶어 보험약관과 요약자료를 읽어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와 보장내용이 많아 내용을 모두 이해하지 못하고 가입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보험상품명도 정비됩니다.
예를 들어 '연금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의 경우 종신보험인데도 불구하고 연금보험으로 오인할 수 있는 만큼 연금이라는 단어를 제외하고, 정기보험의 경우에도 명확하게 이름에 포함돼야 합니다.
금융위는 또 소비자가 실제 가입한 약관만 포함하는 맞춤형 약관을 만들어 비대면 채널에 우선 적용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보험약관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최근 들어 암보험 미지급 사태 등 약관으로 인한 보험 분쟁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보험관련 분쟁민원은 지난 2015년 4만6천 건에서 지난해 5만1천 건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방대한 양의 보험약관이 얼마나 변경될 수 있을 지, 변경 과정에서 발생할 분쟁들을 어떻게 해결할 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