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 유태오, 깊은 감성연기 ‘충무로 기대주 발돋움’

입력 2019-10-21 10:51



충무로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는 유태오가 영화 ‘버티고’에서 섬세한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2019년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SBS 드라마 ‘배가본드’를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자신만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배우 유태오.

지난 16일 전야 개봉한 영화 ‘버티고’에서 유태오는 주인공 서영(천우희 분)의 직장 상사이자 연인인 IT회사 개발팀 차장 진수 역을 맡았다. 여직원들의 선망 대상이지만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지닌 캐릭터로 유태오는 서영에게 위로와 의지의 대상이 되지만, 다른 한편 서영에게 상처를 남기는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 했다.

영화 ‘버티고’는 고층빌딩 빼곡한 도시에서 하루하루 위태롭게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현기증 나는 일상,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 분)이 창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부비다.

극에서 유태오는 사내에서 업무능력은 물론, 완벽한 비쥬얼과 유창한 영어실력, 세련된 매너로 업무 외적인 면에서도 이성의 주목을 끄는 IT 개발팀 차장 진수를 높은 싱크로율로 그려내며 치명적인 섹시함으로 인물에 궁금증을 가지도록 했다. 또한 천우희(서영 역)와의 멜로 연기에서도 눈빛, 표정,호흡 하나하나에 감정을 담아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냈다. 섬세한 멜로 연기까지 섭렵하며 앞으로의 활약이 한층 기대된다는 평이다.

전계수 감독은 “2011년 영화 ‘러브픽션’에 출연한 유태오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그간 거칠고 남성적인 캐릭터를 맡아왔지만, 누구보다 멜로 연기에 적합한 배우라는 확신이 있었다. 영화 ‘버티고’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좋았다.앞으로가 계속 기대되는 배우다”며 유태오에 대한 애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유태오는 “작품마다 캐릭터 분석에 힘쓴다. 이번 작품에서도 ‘진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감독님과 자주 이야기를 나눴다. 계속해 노력하는 진중한 배우가 되고 싶다.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처음 봤다. 시나리오는 처음 읽을 때도 울컥하는 지점이 있었는데, 막상 영화로 보니 눈물이 흐르더라. 모든 사람이 각자 다른 의미로 ‘버티며’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담담하게 위로가 되는 영화다. 많은 분이 극장에서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고 영화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2018년 제71회 칸 국제 영화제(Cann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경쟁 부문에 러시아 영화 ‘레토’의 주연으로 초청돼 주목받은 배우 유태오는 영화 ‘담보’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촬영을 마쳤고, 드라마 ‘머니게임’ 촬영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