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3분기 경제성장률 6%을 기록해 27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앞으로도 경제둔화 불가피하다는 전망 속에 증시 투자자들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기대를 걸어보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경제가 성장률 6%를 의미하는 '바오류' 사수에 실패했습니다.
예상치를 밑돈 GDP 수치에 상해종합지수가 1.32% 급락했고, 무역분쟁의 상대방인 미국 역시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에 함께 하락했습니다.
중국 안팎의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증시 역시 이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인데, 시장은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 카드를 내놓을 지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지금 부양책은 구조개혁, 내수시장 활성화, 첨단산업 활성화 등에 포커싱이 돼 있다. 양적성장보단 질적성장에 포커스 돼 있다보니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주식시장이 바닥이라는 인식은 있지만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돈을 더 많이 풀거나 기업어닝(실적)이 돌아서야 하는데, 어닝에 기대해보긴 어렵고 그러면 정책적으로 더 세게 금리 인하 등을 해줄 필요가 있다."
일각에선 중국 경제가 통화·재정, 기업 이익 등 지표가 이미 바닥을 확인한 상태로 무역분쟁이 소강상태를 보인다면 증시가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초 양회까지 고위급 인사들의 경제·금융 회의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인 만큼 정책 기대감 쪽에 무게를 더 실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홍콩시위가 격화하며 중국 불확실성을 키우는 가운데, 홍콩 주식시장은 안정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홍콩 문제가 새로운 걸림돌로 나타나긴 했지만 이는 상수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프랭크 수이 밸류파트너스 투자자문이사
"인권법의 미 하원 통과는 미국이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여러 수단중 하라나는 것을 시장이 이미 경험했고, 기술 문제든 인권법 등이든 수단만 바뀌었을 뿐 여러 압박은 시장에서 별로 새로울 게 없고, 단기에 해소가 안 될 거라는 건 가격에 반영이 됐다고 봐야 한다."
다만 홍콩 사태 추이와 미국과의 무역협상, 두 이슈 모두 중국 정치 지도부의 리더십을 흔들 만한 이슈인 만큼 앞으로의 전개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