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공정거래위원회가 16일 전원회의에서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허가 결정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공정위가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 건과) 한꺼번에 본다고 하는 것 같다"며, "(정부 심사가) 많이 늦어지지 않도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18일 국정감사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주식 인수 형태여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여러 조사를 거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과기정통부가 다 살펴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김경진 의원(무소속)은 "인터넷(IP)TV 재편 작업에 공정위가 한쪽으로 치우쳐 브레이크를 건다"며, "과기부가 공정위에 적극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로 알뜰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알뜰폰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CJ헬로가 기간통신사업자인 LG유플러스에 인수되면 향후 기간통신사업자와 누가 협상에 나설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알뜰폰 최초 LTE(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 반값요금제 출시 등을 통해 선도적 역할을 한 CJ헬로 헬로모바일이 이통사에 흡수되면 독립계 알뜰폰 업계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이에 최 장관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관련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