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드론으로 배달된 택배를 받고 드론 택시로 출퇴근 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드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풀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을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실효성을 의심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시에 거주하는 A씨는 드론택시를 타고 통근합니다.
승용차로 가면 1시간이 넘는 거리를 단 12분 만에 도착합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이런 상상이 조만간 현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4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드론 시장을 잡기 위해 각종 규제를 풀기로 한 것.
이미 드론을 활용한 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도미노 피자는 뉴질랜드에서 드론으로 배달을 시작했고, 현대차도 '드론택시'로 활용할 자율비행차를 개발 중입니다.
<인터뷰> 이낙연 / 국무총리
"세계 드론시장 규모는 지난해 130억 달러였으나 2025년에는 400억 달러로 커질 전망입니다. 신산업은 우리의 상상을 넘는 속도로 발달합니다. 당연히 신산업에 대한 규제 혁신도 예전의 방식을 뛰어 넘어야 합니다."
정부는 조종사 없이 승객이나 화물을 태운 드론이 자율적으로 비행하도록 규제를 정비합니다.
비행이 가능한 지역도 인구가 밀집한 지역인 도심으로 확대할 전망.
계획대로 라면 2025년에는 최대 10명이 탑승할 수 있는 드론이 도심의 하늘을 날게 됩니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21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17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 같지만 실제 드론을 운용하는 업계는 회의적입니다.
국내 드론업체는 대부분 영세한 만큼 연구 개발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드론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기업이 자율비행을 하고 자율주행을 하려면 자격있는 자들에게 돈을 쓰게 해달라. 돈이 있어야 뭘 하죠. 또 아주 기초과학들은 정부 산하기관들이 담당해 달라. 두 가지를 얘기하지 않는 정책은 빛 좋은 개살구다."
드론을 날릴 수 있는 환경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라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