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금융중심지 정책 한계…업그레이드 필요"

입력 2019-10-17 15:05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0여년간 다양한 금융중심지 정책 추진 노력에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도출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현실을 냉정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금융중심지 정책에 대한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38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중심지 추진 분과위원회 구성과 운영방안, 올해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동향 등이 논의됐다.

은 위원장은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 아시아 주요 금융중심지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과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대내외 환경 변화를 민첩하게 인지하고, 기회와 강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우리 금융중심지 정책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서울과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지정한 이후, 10여년간의 다양한 정책추진 노력에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도출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최근 금융환경 변화를 반영한 '제5차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2020~2022년)' 수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자산운용과 핀테크 생태계 등 우리 금융 특화분야에 지원역량을 전략적으로 집중해 국제 선도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구성된 분과위원회는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과제 발굴과 정책 제언을 통해 금추위 의사결정을 자문하고 분과위원회의 의견을 정책연구용역 등에 반영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