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0%(0.55달러) 오른 5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43분 현재 배럴당 1.04%(0.61달러) 상승한 59.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지속 가능성이 부각되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전날 "더 깊은 감산이 하나의 옵션"이라면서 "OPEC은 내년 이후에도 원유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초 OPEC과 러시아를 비롯한 OPEC 산유국들이 6월 말까지 예정됐던 하루 120만 배럴 규모의 감산 조치를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 배경이 됐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달러화 표시' 상품 가격이 다른 통화권 투자자 입장에서 내려가고 이는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값은 미 소매판매 감소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7%(10.50달러) 상승한 1,494.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