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산하기관, 낙하산 채용·자금 부실심사 '뭇매'

입력 2019-10-16 17:40
<앵커>

국회 산자위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공영홈쇼핑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의 방만경영에 대한 여야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공영홈쇼핑은 만성적자임에도 퍼주기식 경영을 일삼았고 중진공은 정책자금 부실심사에 기관장이 측근을 요직에 채용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공영홈쇼핑이 국감 때마다 환골탈퇴를 다짐했음에도 만성적자 등 고질적인 문제로 여야 의원들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에서도 직원들에게 높은 임금을 주고 신사옥 건립까지 밀어부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일부 직원들의 수당은 다른 회사 신규 직원들의 연봉과 비슷하게 받는다. 일을 하지 않아도 연장근로를 포괄인정해줘서 18시간 수당을 지급하는 단체협약을 인정하고...."

<인터뷰>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현재 단체협약이 진행 중이다. 이번 단체협약에 적극 반영하겠다."

1년에 4조 4천억원의 정책자금을 굴리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자금 대출심사가 부실하다는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자체 내부감사를 실시한 결과, 총 108건 중 98건이 정책자금 규정 위반으로... 사례별로는 연체한 기업에게 재대출을 시행한다던지 부동산 서류 미확인이라던지..."

공공기관의 대표적인 주홍글씨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논란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이 대외협력실장 자리에 옛 보좌관을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이 이사장은 "절차상 문제없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의 어려움을 살펴야 할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자기 실속만 차리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