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현지시간 15일 레이더로 얼굴을 인식하는 '픽셀4' 스마트폰을 공개했다고 CNN 방송,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미국 뉴욕에서 하드웨어 공개 행사를 열고 픽셀4와 이어폰 '픽셀 버즈', 노트북 '픽셀북 고'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픽셀4는 5.7인치 화면의 스탠더드와 6.3인치의 XL 등 2개로 출시된다.
'솔리 레이다'라고 명명한 레이더 감지 기능이 탑재돼 얼굴인식 잠금 해제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또 화면 위 허공에서 밀기 동작을 해 음악이나 사진 등을 넘길 수 있다.
야간 카메라 기능도 개선돼 은하수를 포함한 밤하늘의 별까지 찍을 수 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자동차 충돌사고 감지 기능이 탑재돼 자동차 사고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응급 전화를 걸어준다.
화면 주사율이 90㎐로 높아져 화면을 옆으로 넘길 때 동작이 매끄러워졌지만, 그만큼 배터리 소모는 많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동 녹취 앱도 있어 사람의 음성을 거의 실시간으로 문자로 전환한다.
픽셀4의 가격은 799달러부터 시작하며 미국에서는 이달 24일부터 출시된다.
종전 버라이즌 한 곳에서만 이용 가능했지만, 신제품은 미국의 모든 주요 이동통신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픽셀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은 1%가 채 안 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애플의 이어폰 '에어팟'에 대적할 새 픽셀 버즈도 공개됐다.
이 제품은 내년 봄 출시되며, 가격은 179달러부터 시작한다.
완전한 무선 디자인을 갖췄고, 주변 환경에 따라 볼륨이 자동 조절되는 '적응형 사운드' 기술이 추가됐다.
구글은 새로운 벤트 디자인을 적용해 편안함은 유지하면서 스피커와 센서를 업데이트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노트북을 더 가볍게 만든 13.3인치 디스플레이의 '픽셀북 고'도 소개했다.
649달러부터 시작하는 이 제품은 12시간의 배터리 수명, 신형 마그네슘 외장 등을 갖췄다.
구글의 스마트홈 서비스인 '네스트' 관련 서비스·제품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타디아' 출시일도 나왔다.
모든 네스트 관련 기기를 지원해주는 구독형 서비스 '네스트 어웨어'는 내년부터 제공된다.
신형 '네스트 미니' 및 '네스트 와이파이 라우터'는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의 콘솔 기반 게임 대신 클라우드 기반 게임이 될 '스타디아'는 다음 달 19일 출시된다.
크롬캐스트나 크롬북 기기를 이용하는 스타디아의 구독료는 월 9.99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