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브랜드 가치, 40% 이상 증가해 1위 美 '턱 밑'

입력 2019-10-11 17:21


중국의 브랜드 가치가 올해 19조5천억 달러로 한해 전보다 40% 이상 증가하면서 수위인 미국과의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런던에 거점을 둔 브랜드 컨설팅사 브랜드 파이낸스는 10일(현지시각) 공개한 '국가 브랜드 2019'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브랜드 가치가 미·중 무역 마찰에도 계속 매우 견고하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ICBC와 화웨이 및 알리바바 등 중국 대표 기업

브랜드들이 계속 성장하면서 예상과는 달리 중국 브랜드 가치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특히 화웨이와 알리바바가 국제 경쟁사들의 마케팅 전략을 능가한 것으로 평가했다.

브랜드 파이낸스에 의하면 중국은 브랜드 가치가 2018~2019년 40.4% 증가한 데 반해 미국은 같은 기간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로써 미국과 중국의 브랜드 가치 격차는 지난해 12조 달러에 달하는 것이 올해는 8조 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좁혀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개도국 브랜드 가치는 이 기간에 평균 13.9% 증가한 데 반해 선진국은 증가 폭이 0.4%에 그친 것으로 비교됐다.

브랜드 파이낸스의 데이비드 하이 최고경영자(CEO)는 "유럽과 미국(브랜드 가치)이전반적으로 정체됐지만,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올해 브랜드 가치 증가 톱 20개 가운데 11개를 차지하는 괄목할 실적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하이는 이어 미국이 여전히 톱 100개 브랜드의 다수를 차지했지만, 중국 기업들이무섭게 성장하며 그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