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 다시마 등의 바닷말을 섭취하면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바닷말에 함유된 식물섬유와 단백질 등의 작용인 것으로 보인다.
10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와 쓰쿠바(筑波)대학 연구팀은 1990년대 이후 이와테(岩手), 오키나와(沖繩) 등 9개 현에 사는 40-69세 남녀 8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식사습관과 20년간의 건강 상태를 추적, 조사했다.
바닷말을 먹는 빈도는 '거의 먹지 않는다', '주 1-2회', '주 3-4회', '거의 매일' 중에서 선택하도록 했다. 먹는 양은 고려하지 않았다.
조사결과 20년간 1천204명이 허혈성심장질환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습관과 다른 음식물의 영향 등을 제외하고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바닷말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허혈성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거의 매일' 먹는 그룹은 '거의 먹지 않는' 그룹에 비해 위험이 남자는 0.8배, 여자는 0.6배 낮았다.
동물연구에서는 바닷말에 들어있는 식물섬유가 지방질의 대사 개선에, 단백질이 혈압을 낮추는데 각각 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의 야마기시 가즈마사(山岸良匡) 쓰쿠바 대학 교수는 "바닷말 섭취가 인간의 허혈성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연구를 계속하면 당뇨병 등의 생활습관병 예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회지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