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 3Q 잠정실적 발표..."칩 수요 개선·모바일 산업 호황" [월가브리핑]

입력 2019-10-08 08:09
삼성전자, 3Q 잠정실적 발표..."칩 수요 개선·모바일 산업 호황"

오늘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발표를 앞두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만큼, 하반기를 기점으로 업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가 제시하는 예상치로는 현재 3Q 잠정 매출은 63조 5000억 원, 영업이익은 7조 2000억 원으로 추정되는데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6%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핵심 산업인 반도체 영업이익은 3조 2000억원 모바일은 2조 1000억 원으로 모바일 시장에서의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칩 가격 안정...삼성 회복 신호"



1. 반도체 재고 줄며 고정비용 감소

2.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 늘어

3. 향후 스마트폰 실적 개선



삼성, KDDI 5G 공급업체 선정



이에 대해 CNBC에서는 반도체 칩 가격이 안정되며 삼성이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3분기 실적 회복 시그널을 크게 반도체 업황 개선과 모바일 산업 호황을 꼽았는데요, 먼저, 반도체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면서 고정비용이 감소한 점을 짚었구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북미 고객들에 대한 패널 출하량이 늘어난 점도 호전 요인이라고 꼽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스마트폰 실적 역시 향상될 전망인데요, 갤럭시 A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 동향이 양호한 편인데다, 갤럭시 노트 10 중 5G폰 시장 확대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초기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일본 KDDI의 5G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통신장비 점유율 역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에이브릴 우 트랜스포드 연구원

"칩 시장 회복기...'20년 1Q 한자릿수 하락률"



삼성, 美 화웨이 제재 혜택 보고 있어



전반적으로 올해는 회복 시점이고 내년에 반도체 가격이 역전됨에 따라 실질적인 이익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트렌스 포드의 에이브릴 우 연구원은, 재고 수준이 떨어지며 칩 시장이 회복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는데요, D램 반도체 가격이 올해 같은 기간 20~25% 하락했던 것에 비해, 2020년 1분기에는 낮은 한자릿수 하락률을 보이며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24%를 차지했던 모바일 산업에서, 삼성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한 혜택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리서치 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2분기 유럽 모바일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0% 이상으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화웨이는 2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 칩 시장 바닥 확인...실적 기대 높아져"

노무라 "강력한 칩 수요, 실적 뒷받침"



블룸버그에서도 삼성이 세계 메모리칩 시장의 바닥을 확인하며 향후 실적 기대가 높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파운드리 가동률이 100에 달하고 있고, 중국 시장에서 카메라 이미지 센서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만큼, 반도체 가격 타격권에서 벗어나 실적 개선 여지를 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노무라 증권은, 메모리 사업에서는 디램과 낸드 가격이 기존 전망치 보다는 소폭 낮아질 수 있으나 강력한 칩 수요 회복이 뒷받침 되기 떄문에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 향후 실적 리스크 요인



1. 수익률 반등 기대 주가 선 반영

- 실적 발표 후 단기 조정 예상



2. 무역 분쟁 리스크 지속

- 길어지는 미중 무역분쟁

- 한일 갈등 속 자구책 절실

- 글로벌 성장 정체

이렇게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향후 주가 흐름은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수익률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의견입니다.

또, 무역분쟁 리스크도 여전한데요, 미중간 줄다리기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일본과의 불화로 자구책이 절실한 가운데, 본질적 해결책은 아직 미비하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글로벌 성장이 정체되며 향후 반도체 향방을 정확히 점쳐볼 수 없다는 점이 향후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삼성 3분기 실적 기대감은 높아지고, 반도체 업황 개선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리스크가 잔존하는 가운데 삼성의 자구책 필요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만큼 삼성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 주목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