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남미지역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을 위해 미주개발은행과 손을 맞잡았다.
국토교통부는 "7일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미주개발은행(IDB)과 스마트시티·인프라 공동투자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IDB(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는 중남미 국가에 대한 경제사회발전자금 지원을 위해 1959년에 설립된 미주지역 최대 금융기구로, 자본금은 약 213조 원에 달한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중남미 국가의 스마트시티·인프라 분야 발전을 위한 공동투자, 정보·기술 협력, 인적교류 등이다.
중남미 지역은 향후 30년간 매년 1,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개발이 필요한 곳으로, 투자개발(PPP)도 향후 10년간 1조 달러 규모로 확대가 예상되는 곳이다.
또한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특히 교통·치안·방재·수자원·의료 분야에서 스마트시티 개발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의 건설·스마트시티 관련기업의 진출기회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부와 IDB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중남미 주요도시 1∼2곳을 선정해 해당도시의 스마트시티 기본구상을 수립할 예정이며, 향후 사업화해 실행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국토부는 지난 5월 IDB가 발표한 '베네수엘라 대규모 이주민 발생에 따른 주변국 지원사업'에도 참여해 국제사회 문제도 함께 해결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국토부와 IDB는 이번 MOU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8일 국토연구원과 함께 '스마트시티 기술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페데리코(Federico Gutierrez) 콜롬비아 메데진 시장, 한만희 스마트도시·건축학회장 등 국내외 관계자들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주지역 최대 지역개발 금융기구인 IDB와 공동사업을 발굴·투자함으로써, 중남미 지역에서 우량 사업발굴과 우리기업의 사업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