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파이어워크 인수 저울질…동영상 판 더 키운다

입력 2019-10-05 12:02
수정 2019-10-05 12:02


유튜브를 보유한 구글이 동영상 공유 스타트업 '파이어워크'를 인수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구글이 파이어워크 인수를 위한 논의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파이어워크는 이용자들이 집에서 만든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무료 스마트폰 앱이다. 파이어워크는 일반인이 만든 동영상 가운데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지는 동영상을 발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글은 파이어워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슷한 성격의 중국 앱 '틱톡'에 대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틱톡과 달리 파이어워크는 좀 더 연령이 높은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 있는 파이어워크는 올해 초 열린 투자자 모집 행사에서 기업가치가 1억 달러(약 1천192억원) 이상인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WSJ은 구글과 파이어워크가 아직 인수 가격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으며 최종적으로 인수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도 파이어워크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으나 구글만큼 인수 논의가 진전되지는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구글이 13년 전 인수한 유튜브는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가 됐지만 최근 온라인 동영상 시장은 또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WSJ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짧은 동영상이 많은 이용자에게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면서 "이런 동영상 콘텐츠의 인기가 바로 전 세계 인구 7분의 1 이상이 틱톡을 내려받은 이유"라고 보도했다.

디지털전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