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용주 의원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를 옹호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오늘(4일) 여수시청에서 상포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몇몇 기사에서 허 대표가 국감에 출석 안 한 것을 문제 삼았는데 해외 출장이 예정돼 참석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9월 27일 오전 산자위의 국감 증인으로 허 대표가 채택되고 나서 그날 오후 GS칼텍스에서 직접 사무실로 찾아와 ''국감 참석이 어렵다''며 전자 항공권을 자료로 제출했다"며 "항공권은 8월 28일 예약했으며 9월 30일 싱가포르로 출국해 10월 5일 귀국하는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GS 칼텍스 측에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김기태 GS칼텍스 사장이 대리 출석하겠다고 양해를 구해왔다"며 "관련 회사의 담당자가 국감에 출석했기 때문에 허 대표가 불출석했지만 위원회 차원에서 따로 고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여수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 업체들의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과 관련해 대기업 대표들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원유 공급 관련 주주사 회의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허 대표가 골프를 치는 장면이 목격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4일 오후 여수시의회 여수산단 실태파악 특별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GS칼텍스 등 오염물질 불법배출 산단기업의 일부 대표를 국감 증인에서 제외한 이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산단특위는 "이 의원의 요청으로 국감 증인에서 빠진 허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보도돼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며 "모든 일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의원은 국감 당일 증인들이 바뀐 경위에 대해 국민들께 상세히 밝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산단특위 위원들은 자신이 장담한 대기업 대표들의 증인 출석을 스스로 뒤집은 이 의원에게 큰 실망과 함께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증인을 빼준 경위를 소상히 밝히고 여수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