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경제상황 심각"...문 대통령 "보완책 준비"

입력 2019-10-04 17:37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4대 경제단체장들과 청와대에서 비공개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경제인들은 현재의 경제상황이 심각하다는 점과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집중적으로 전달했고, 문 대통령은 보완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배성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대 경제단체장들과 자리를 갖고 경제 전반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오찬에 대해 수출 부진과 저물가 위기 등에 대한 해결책을 경제단체들과 함께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참석자들은 각 분야에서 나오고 있는 정책적 문제들을 지적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상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300인 미만 기업의 주 52시간제 적용이 보완이 필요하다고 건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도 "현장 중소기업의 준비가 덜 된 부분을 인정한다"며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에서 곧 보완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되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관련법'이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서도 "정부가 잘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번 자리에 대해 "대한상의 회장 취임 후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는 처음이었다"며 "정부 차원에서 시행할 수 있는 대대적인 규제 혁파에 나서주시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규제 샌드박스 관문이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법 개정에 시간이 걸린다면 시행령과 규칙으로 풀길 기대한다"는 뜻도 함께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경제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것은 지난 7월 국내 대기업 30개사 최고경영자 간담회 이후 석달 만입니다.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대통령과 재계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던 만큼 이번 만남을 통해 향후 경제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