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서초동서 다시 '검찰개혁' 집회..."300만명 예상"

입력 2019-10-04 11:23


토요일인 5일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서울 서초동에 모여 다시 촛불을 든다.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5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지난달 21일, 28일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주말 집회다.

이들은 조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적폐라고 비판하며 조 장관을 수호하고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을 이뤄내자고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주최 측은 지난주 20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번 주말에는 3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경찰에 낸 집회 신고 인원도 지난주 8천명에서 1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집회 허가 문제 등으로 참가 예상 인원을 줄여 냈으나 지난주보다는 집회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

지난주 집회 규모를 둘러싼 논란을 계기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참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주최 측은 보고 있다.

자유한국당 등은 주최 측이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집회 참석 인원을 부풀렸으며 집회장소 면적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참석인원은 5만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열린 서초구 축제 폐막행사 참가 인원 7만명가량도 집회 참석인원에 포함됐다고 비판했다.

또 보수 성향의 정당과 시민단체, 기독교계가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한 '조국 장관·문재인정부 규탄' 집회에 자극을 받아 이번 주 서초동 집회에는 지난 주말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등 야당과 보수를 표방한 단체들은 3일 광화문광장부터 서울광장, 숭례문까지 2.1㎞ 구간 10∼12차로 도로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번 서초동 집회를 앞두고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부산, 대구, 광주, 강릉, 청주 등 지역에서 단체 버스를 대절해 상경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주최 측은 시민이 자율적으로 주도하는 집회라는 취지를 살려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지지하는 내용의 피켓이나 깃발 등은 금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