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기만 해도 통증을 일으킨다는 일명 '화상벌레'가 전북 일부지역에서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전주시보건소는 각급 학교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화상벌레'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지난 3일 배포했다고 밝혔다.
'화상벌레'의 정식 명칭은 '청딱지개미반날개'로, 개미와 생김새가 비슷한 6~8㎜ 크기의 곤충이다.
최근 전북 완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와 전주 시내 주유소에서 발견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벌레에 물리게 되면 일반적으로 가려움증을 느끼는 반면 화상벌레에 닿으면 불에 덴 것처럼 뜨겁고 피부가 벌겋게 변한다고 한다.
이는 청딱지개미반날개의 체엑에 있는 '페더린'이라는 독성 물질 때문이다.
김경숙 전주시보건소장은 "화상벌레는 강한 독성물질을 지닌 만큼 손으로 잡아선 안된다"며 "전용 퇴치약은 없지만 에프킬라 등 모기살충제로 방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에 닿았을 경우 문지르거나 긁지 말고 비눗물로 상처를 씻어낸 다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화상벌레 응급조치 (사진=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