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배출가스 조작 사건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대기업 대표들은 오늘(2일), '2019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일제히 사과했다.
이날 산자위 국감장에는 손옥동 LG화학 석유화학 사업본부장(사장)과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이구영 한화케미칼 신임 대표이사,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대표, 김기태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사장)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는 "이번 일로 인해 여수시민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진상조사 대책을 수립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구영 한화케미칼 대표는 "보상과 기타 부분은 여수시와 정부, 시민사회, 학계 등이 논의 중인데 결정되는 사안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손옥동 LG화학 사장은 "현재 여수시민단체와 주민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며 "법 절차에 의한 보상과 배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회사는 이런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맞도록 투자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태 GS칼텍스 사장도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내부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산업단지와 정유화학기업 특성상 배출되는 화학물질을 저감하는 데 신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산업단지 대기오염 측정 조작은 여수산단 지역 235개 배출사업장이 4곳의 측정 대행업체와 짜고 2015년부터 4년 동안 모두 1만 3,096건의 대기오염 측정기록부를 조작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은 사건으로 검찰은 지난 7월 이 사건과 관련해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한 혐의로 4명을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