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대체로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다만,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김태학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기자>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이번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0조 5,956억원과 6조 9,984억원입니다.
분기 매출 60조원 달성은 작년 3분기 이후 1년 만에 처음이고, 영업이익도 소폭 회복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해 유진투자증권, DB금융투자,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3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반도체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면서 고정비용이 감소했고,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북미 고객들에 대한 패널 출하량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갤럭시폴드와 갤노트10도 준수한 실적을 내면서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것이라는 데에는 입을 모았지만, 4분기 전망에는 엇갈린 의견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김용구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어쨌든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서 보면 수요와 공급의 동반 회복세가 나타난다라는 점에서는 계속해서 긍정적인 잣대 내지는 업황 바닥 통과 싸이클 측면에서 기대감들이 클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좀 보고 있어요
영업이익이 바닥을 찍었다고 평가받는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지나, 3분기와 4분기에는 반도체 실적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전체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설명입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세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양재 / KTB투자증권 연구원
애플 아이폰 출시효과는 3분기에 끝나잖아요. 그리고 반도체 가격 같은 경우에는 낸드야 올라가겠지만, D램 이익 비중이 되게 큰데 D램의 가격은 4분기에도 빠져요. 그래서 그것때문에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는 빠질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를 비롯한 대외변수도 여전히 경영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습니다.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바닥을 통과한 가운데 4분기 이후 본격적인 반등은 다시 반도체가 그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