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내일부터 제주 영향…개천절까지 '많은 비'

입력 2019-09-30 15:51


제주도가 다음 달 1일(내일)부터 제 18호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다음 달 1∼3일 미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에 동반된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 산지에는 최대 60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태풍 영향권에 들기 전 30일에는 제주 남쪽 먼바다에 있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에 비가 20∼60㎜ 내리겠다.

1일에는 태풍 전면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비가 내리겠으며, 2일에는 본격적으로 태풍 영향을 받겠다.

또한 최대순간풍속 초속 40∼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해상에는 강풍과 함께 최대 7∼9m 이상의 매우 높은 파도가 일겠다.

2∼3일에는 강한 비바람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올해는 유독 많은 태풍이 우리나라를 덮친 가운데, 제주에는 올해 다나스·레끼마·링링·타파 등 4개가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탁을 추가하면 제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5개로 늘어난다.

기상청은 개천절 휴일인 3일(목)까지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태풍 미탁은 30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2m에 강도는 중인 중형 태풍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410㎞ 해상에서 시속 16㎞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미탁이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대는 3일 새벽으로 예상된다.

18호 태풍 예상 이동경로, 날씨예보 (사진=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