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유럽에서 열린 국제학회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신약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대부분 효능과 안전성에서 우수한 지표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에이치엘비는 글로벌 임상3상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연이은 악재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K바이오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종양학회에서 먼저 에이치엘비가 낭보를 전해왔습니다.
에이치엘비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3상이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리보세라닙의 무진행생존기간(PFS)는 2.83개월로, 위암 3차 치료제로 허가 받은 론서프(2개월), 옵디보(1.6개월)보다 높았습니다.
<인터뷰>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데이터 전체의 기초로 판단한 저희 내부의 최종의견과 다수의 신약허가 업무를 직접 수행해 본 코빙턴의 의견은 일치했다. 그것은 바로 임상 성공이라는 결론에 의견을 같이 했다는 것이다."
에이치엘비는 미국 FDA에 신약허가 신청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종양질환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SB8'의 임상3상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SB8'은 종양 감소를 보인 환자의 비율인 객관적 반응률(best ORR)이 47.6%로 오리지널 의약품 42.8%과 임상의학적으로 동등성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7월부터 'SB8'에 대한 판매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인데, 오리지널의약품인 '아바스틴'은 글로벌 매출이 무려 8조 원에 달합니다.
셀트리온은 유방암 및 위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3년 장기임상결과에서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습니다.
조기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한 임상에서 유방 및 액와림프절 종양이 완전히 없어졌음을 뜻하는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CR)이 오리지널 의약품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수앱지스도 항암신약 'ISU104'의 임상1상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신라젠 임상실패와 헬릭스미스 임상 혼용 등으로 분위기가 침체됐던 K바이오가 유럽종양학회를 계기로 다시 반등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