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국내 주요 석유화학사 최고경영자들이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여수산단 대기오염 조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와 같은 민감한 사안들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라 업계는 '좌불안석'입니다.
송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2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에서 석유화학과 배터리 업계 최고경영자들이 줄줄이 소환됩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문동준 금호석화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 등 주요 석유화학 CEO들은 산자위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이번 국감에선 먼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사건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산자위는 석유화학 업체 CEO들을 상대로 조작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대책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여수산단 입주 기업이 대기오염물질을 초과 배출해 행정처분을 받은 사례 21건 가운데 올해에만 벌써 6건 넘게 적발되면서 업계의 부실한 사후 관리를 둘러싼 의원들의 질타가 예상됩니다.
<전화 인터뷰> 업계 관계자
“대응하는 팀이 있고 준비는 하죠. 증인 출석이니까 이것저것 질문할 텐데. 국감 질의에 최고경영자가 잘 답변하시면 될 것 같아요”
에너지저장장치, ESS 배터리의 잇단 화재 사고도 이번 국감에서 주요 논쟁 거립니다.
산자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발생한 ESS 화재 23건과 관련한 제조사는 모두 LG화학과 삼성SDI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김준호 LG화학 부사장과 임영호 삼성SDI 부사장이 다음 달 7일, 산자부 에너지 분야 국감에 증인으로 나섭니다.
특히, 정부 종합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최근까지 두 건의 ESS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업계와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고 원인 규명의 적절성과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갈등은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이번 국감에서는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을 전망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기업 총수와 CEO 소환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석유화학업계가 첫 시험대에 나서면서 청문회 결과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