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계복귀하나...마라톤 도전기 책 출간

입력 2019-09-30 13:00


독일에 체류 중인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내달 9일 자신의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책을 출간한다.

안 전 의원의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30일 안 전 의원 지지 모임인 인터넷 카페 '미래광장'에 올린 글에서 "안 전 의원이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이란 제목의 저서를 내놓는다"며 "독일 출국 후 1년 만에 처음으로 신간을 펴내며 마라톤을 통해 배운 인생과 깨달음의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 전 대표는 지난 9월 29일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생애 두 번째 풀코스 도전 만에 3시간 46분 14초라는 기록으로 완주했다"며 "1년 전만 해도 10㎞ 정도의 단축 구간을 운동 삼아 달리던 그가 짧은 시간,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단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독일 양 국민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베를린 하늘 밑에서 꼭 한번 완주해보고 싶다는 평소 그의 소망이 이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총 288쪽으로 구성됐으며, 안 전 의원이 '초보 러너'에서 42.195㎞ 풀코스를 완주할 때까지 독일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총 3부에 걸쳐 정리했다.

달리기뿐 아니라 그가 유럽을 순회하며 만난 각계각층의 학자, 오피니언 리더, 전문가 등과의 일화도 담겼다.

책 말미의 '부록'에서는 안 전 의원이 직접 체득한 '달리기 요령'도 읽어볼 수 있다.

이 책을 펴낸 출판사 '21세기 북스'는 보도자료에서 "안 전 의원이 달리기의 세계에 빠져든 계기에서부터 달리기의 좋은 점, 마라톤 대회의 에피소드와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비롯해 그동안의 생각과 심경, 집과 연구소 등 일상의 모습까지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안 전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패배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그해 9월 1년 체류 일정으로 유학을 떠났다.

현재 손학규 대표가 안철수계와 유승민계의 퇴진 요구를 거부하면서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안 전 의원의 새 저서 출간이 신당 창당을 포함한 정치 활동을 재개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