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주춤했던 냉동만두 경쟁이 치열합니다.
0.05mm라도 더 얇은 피를 내놓기 위한 전쟁부터 해물파전, 랍스터, 타코 등 만두소도 다양하고 이색적입니다.
과거, 싼 가격에 양이 많아 사먹던 냉동만두가 제조사들의 경쟁으로 고급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입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올 1분기만해도 정체기였던 냉동만두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만두의 얇은 옷 전쟁에 다양한 만두가 출시되면서 시장 자체가 커진 겁니다.
잠시 주춤하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건 풀무원의 얇은피 만두입니다.
만두피가 일반 만두의 절반 수준인 0.7㎜로 속이 비칠 정도로 얇습니다.
이 제품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자 풀무원은 단숨에 업계 4위에서 2위로 올라갔습니다.
이에 경쟁사들은 얇은 피를 기본 장착하고, 랍스터라는 고급 식재료나 타코, 마라를 넣은 이색 만두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냉동만두 시장 1위 CJ제일제당은 돼지고기생강구이, 해물파전 등 한식 정찬 메뉴를 만두소로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혁신팀장
"만두사업을 하는 핵심은 한식을 담은 전통 만두를 한국에서 개발해 글로벌로 전파하기 위함입니다. 만두에 한국 전통의 요리를 담고 싶었고, 세계로 나갔을 때 선호도 높을 메뉴를 고른것입니다."
만두피 전쟁에서 더 나아가 '한식 만두'를 통해 국내 만두 시장 트렌드를 새롭게 이끈단 계획입니다.
더불어 내년에는 글로벌 만두시장에서도 1위 자리에 올라 '한국식 만두'를 세계적인 식품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각오입니다.
<기자스탠딩> 경쟁이 불러온 만두의 고급화가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윈윈'이 되고 있는데요. 나폴리 빈민들의 음식이던 피자가 이태리를 넘어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던 것처럼 '한국식 만두'도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정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