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10월 3일 보수 '맞불집회'..."민심 분노 보인다"

입력 2019-09-29 17:06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휴일인 29일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두 야당은 특히 전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 참석규모가 의도적으로 부풀려진데다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경고 메시지에 동조하는 '홍위병'들이 대다수 참석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집회의 정치적 파장과 여권 지지층의 결집 흐름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한국당은 한걸음 더 나아가 오는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광화문에서 범보수 진영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통해 '진짜 민심'을 보여주겠다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믿고 싶은 대로, 내가 정하는 대로, 100만 200만 외치면 떡 하니 기정사실로 보도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참 이상한 요지경 세상"이라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멀쩡한 상식과 이성을 가진 국민들께서 어제 서초동 '조국 수호'의 몰이성의 아수라장을 우리 사회의 묵과할 수 없는 위기 신호로 감지하셨으리라 믿는다"며 "극렬한 소수의 준동이 여론을 호도하며 더 대한민국을 흔들게 두시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서 "문재인의 진격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촛불 홍위병 수십만이 검찰청으로 몰려들어 '적폐청산 검찰개혁'을 외쳐댄다. 홍위병·나치의 난동이 자신들이 임명한 윤석열 검찰을 향해 거침없이 작렬한다"고 말했다.

민경욱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종북좌파가 관제 데모에 동원한 불의한 인파 규모는 그들의 절박한 위기감의 크기와 정도를 반증한다. 많이 모여봐야 허탈할 뿐"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내달 3일 광화문에서 범보수 진영의 대규모 장외 집회가 열린다며 '맞불 여론전'을 예고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초동 촛불은 대통령의 신호에 맞춰 특정 이념 세력이 집결한 것에 불과하다"며 "10월 3일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국민들이 '진짜 민심'의 분노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10월 3일 우리는 광화문 100만 추진하고 있으니 너희들도 좌파들의 성지에 가서 100만 집회나 준비하거라"라며 "문 대통령과 합작하여 윤석열 검찰을 협박할 생각 말고"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