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세대 폴더블폰?…삼성·화웨이 특허 잇달아

입력 2019-09-29 11:37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국내외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초기 좋은 반응을 얻는 가운데 2세대 갤럭시 폴드에 대해 벌써 관심이 쏠린다.

2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특허청(EUIPO)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갤럭시 폴드 후속작으로 보이는 특허 여러 개를 등록했다.

이 중 하나는 수평축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clam shell) 형태다.

수직으로 접었을 때 폭이 매우 좁아지는 현 제품과 달리 접는 PDA 방식의 태블릿에 가깝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 전면 싱글 카메라, 펼친 화면에서 듀얼 카메라 등 6개의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전에도 앞뒤로 접을 수 있는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 특허를 낸 적이 있다.

이와 함께 기존 갤럭시 폴드처럼 수직으로 접히는 방식인데, 펼치면 8인치 디스플레이가 되는 제품 특허도 출원됐다. 기존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3인치, 펼쳤을 때 7.3인치가 된다.

2세대 제품이 이중 어떤 모습을 할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없지만, 2세대 제품은 제한된 시장에서 매우 소량만 출시됐던 1세대와 달리 좀 더 저렴하게 더 많은 지역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IT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 폴드 2세대는 1세대(512GB)와 달리 내장 메모리가 256GB일 것"이라며 "가격을 낮추고 더 많은 곳에서 출시하려는 삼성전자의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갤럭시 폴드는 6일 국내 첫 출시 이후 18일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27일 미국에서 출시됐다. 다음 달 1일 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화웨이의 첫 폴더블폰 메이트X는 다음 달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후속작 특허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네덜란드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은 화웨이가 USPTO(미국특허청)와 WIPO에 출원한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디자인을 보면 공개된 폴더블폰 메이트X와 비슷하지만, 스타일러스를 보관하기 위한 공간이 추가돼 있다.

이 매체는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디스플레이 표면이 더 넓어서 스타일러스 펜을 추가하면 더욱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종전에 출원한 앞뒤로 접히는 폴더블폰 특허에서 스타일러스 펜을 포함했고, LG전자도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에 스타일러스를 추가한 디자인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삼성전자를 포함해 화웨이, LG전자, 샤오미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다양한 폼팩터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도 폴더블 글라스 투자를 계속하고 있어 내년, 내후년 폴더블폰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전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