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아기 피해 앉으세요?'…日항공사 '아기 탑승 좌석' 표시 논란

입력 2019-09-27 23:49


일본항공(JAL)이 자체 예약 시스템에 아기가 탑승할 좌석을 표시하는 아이콘을 도입한 것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아이콘은 2세 이하 아기와 함께 탑승객이 여행하는 경우 표시된다.

JAL의 웹사이트에선 이 아이콘이 "다른 승객에게 아이가 그곳에 앉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고 설명한다.

JAL은 항공기가 변경될 경우 아이콘이 정확하게 표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벤처 기업 투자가인 라하트 아흐메드는 지난 25일 트위터에 "산업계 전반에 걸쳐 이것이 의무화돼야 한다"고 주장한 뒤 "2주 전 뉴욕에서 카타르 도하까지 가는 항공기 내에서 내 옆에 소리 지르는 아기 3명이 앉았다"고 적었다.

그의 트윗에 여러 반응이 이어졌는데, 어떤 이들은 이러한 예약 시스템을 지지했지만, SNS 이용자들은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 Sundar'라는 이름의 트위터 이용자는 "우리도 그랬던 것처럼 그들도 아기들"이라면서 "우리는 관용을 배울 필요가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방귀쟁이나 음주자 등을 위한 좌석 위치 지도를 필요로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앤드루 림은 "나도 이전에는 당신이 말했던 것처럼 느끼곤 했지만, 아들이 생긴 뒤에는 아이들과 여행하는 부모들이 안타깝더라"고 말했다.

데이드라 하르디몬은 "아기들은 울음이나 소리 지르는 것을 '계획'할 수는 없다"고 적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소음 차단 헤드폰을 제안했다.

젠 존슨은 "항공기 내에서 아기들이 운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나는 헤드폰을 쓰는데 그러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