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미탁' 북상 가능성…개천절 날씨 영향받나

입력 2019-09-27 12:08


제17호 태풍 타파에 이어 18호 태풍 '미탁'의 북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태풍 '미탁'은 일본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기상청이 주시하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께 괌 동남동쪽 900여㎞ 해상에서 태풍의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괌 서쪽 약 540㎞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이번 주말 동안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구체적인 경로를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현재 규슈 남단 등 일본 열도에 걸쳐 형성돼 있어 이 가장자리를 따라 다음 주 초중반에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대륙고기압의 세기, 위치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발생 시각과 진로 등 변동성이 크다"며 "아직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언급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태풍은 총 17개다. 이 가운데 6개가 우리나라를 직·간접으로 할퀴고 지나갔다.

1951년부터 따졌을 때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는 1959년이다. 총 7개가 한반도에 상륙했거나 접근했다. 만약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해 한반도에 접근하면 올해는 1959년과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성장하면 태풍위원회 회원 14개국이 제출한 이름 순서에 따라 제18호 '미탁'이 된다.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미탁'은 여성의 이름을 뜻한다.

18호 태풍 미탁 (사진=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