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정규리그 마지막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시즌 29번째로 등판할 예정이다.
다저스 구단은 아직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 류현진, 리치 힐 순으로 정규리그를 마치겠다고 공언한 이상 류현진은 뷸러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마운드에 선다.
커쇼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힐은 30일 정규리그 최종전인 샌프란시스코전에 각각 나선다.
중요한 포스트시즌이 열리기에 류현진이 이 경기에 에너지를 모두 쏟아부을 필요는 없다. 몇 이닝 동안 공 몇 개를 던질지 미리 코치진과 상의하고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두 번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80을 올렸다.
4월 3일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7이닝 2실점 투구로 승리를 안았고, 5월 2일 오라클 파크에선 8이닝 1실점의 빼어난 결과를 남기고도 소득 없이 물러났다.
류현진은 2013∼2014년 2년 연속 달성한 한 시즌 개인 통산 최다승(14승) 타이기록과 평균자책점 1위 수성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향해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을 준비한다.
시즌 13승 5패를 올린 류현진은 1승만 보태면 통산 세 번째로 한 해 14승을 달성한다.
류현진은 또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타이틀 홀더가 될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그는 24일 현재 규정 이닝을 채운 빅리그 전체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41)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낮 경기에 유독 강했던 류현진이기에 현지시간 오후 1시에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낮 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83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도 이 기세를 이어가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2.51)과의 격차도 벌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