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韓 최초 블록버스터 항암신약 도전

입력 2019-09-25 13:09
수정 2019-09-25 07:24
<앵커>

임상 지연 소식이 알려지며 한 때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던 에이치엘비가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결과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번에 공개되는 임상 결과가 신약허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근거가 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을 개발중인 에이치엘비가 밝힌 리보세라닙의 예상 매출액은 연 28억 달러.

업계에선 연 매출 10억 달러가 넘으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분류하는데 그 동안 국내에서 블록버스터급 매출을 올리는 의약품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를 받게 된다면 국내 최초의 블록버스터 신약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에이치엘비는 오는 27일 열리는 유럽종양학회서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번에 발표되는 임상 결과는 신약허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근거로 작용합니다.

<인터뷰> 알렉스 김 / 엘리바(구 LSKB) 대표

처음 탑라인 결과는 통계적 유의미성이 낮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전체 수치는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컨설턴트들과 다른 데이터 결과들이 충분히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가리키고 있어서 신약허가 사전미팅(pre-NDA)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시판허가 결과에 따라 벌어들이게 될 돈이 수 조원에 달하는 만큼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에이치엘비는 우선 위암 3차 치료제로 신약허가신청을 진행하고 이어 병용요법을 통해 위암 1차와 2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넓힌다는 전략입니다.

또 간암과 대장암 등 5개 암종을 대상으로 적응증을 지속 확장해 간다는 방침입니다.

시판허가 이후 글로벌 판매 전략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한국과 미국 등 이미 판매계획이 수립된 지역 외에도 네오파마와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도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시장도 에이치엘비의 임상 결과 발표를 숨 죽여 지켜보고 있습니다.

에이치엘비의 임상 성공이 연이은 실패로 추락한 K바이오의 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문정환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최종 분석된 결과를 기초로 신약허가신청 절차를 진행하기로 한 만큼 전체 데이터는 기대할 만하다는 예상이 나온다"며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6시경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