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회장 "R&D와 혁신이 한·일 갈등 타개할 핵심"

입력 2019-09-24 11:24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최근 기업들의 최대 현안인 한·일 무역 갈등의 격화 양상 속에서 결국 'R&D와 혁신'이 난국을 타개할 핵심 열쇠"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23일 그룹의 기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연구개발 성과공유회 'LS T-Fair 2019'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력 사업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 개발로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려면 이러한 R&D 우수 사례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T-Fair는 LS 창립 이후 그룹 차원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하여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구자열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각 계열사 CEO,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연구원 400여 명이 참석했고, 한해동안 이룬 R&D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과제 발표와 시상식 등을 가졌다.

R&D 우수 과제로는, LS전선의 글로벌 시장 맞춤형 버스덕트(bus duct : 전선 등 도전체를 강철제 외함에 수납한 배선통)와 LS엠트론의 국내 최초 100마력급 트랙터 파워시프트(자동차의 기어 등을 작은 조작력으로 조절할 있는 변속 장치의 방식) 개발 등 5개 회사의 과제가 제품·프로세스 혁신의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여기에 LS산전의 전기 배터리와 신재생 에너지에 필수적인 저압 직류 차단기와 계전기(Relay : 전압, 전류, 전력, 주파수 등의 전기 신호를 열거나 닫는 스위치)와, 예스코의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위험예측 조기경보시스템 등 3개 과제가 디지털 혁신의 성공모델을 제시해 부문 우수 과제로 꼽혔다.

구 회장은 "비행기가 이륙할 때에는 바람의 힘을 뒤에서 받지 않고, 맞서기 때문에 뜬다는 것을 기억하라"며, "AI, 5G 등 기술 환경이 급변하고 주변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LS만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로 여러분이 그룹의 혁신 선봉장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