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벨기에 업체와 배터리 양극제 공급 계약..."핵심소재 확보·경쟁력↑"

입력 2019-09-24 09:12


LG화학은 현지시간으로 23일, 벨기에 유미코아사와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오늘(24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원재료 중 하나로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재료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2020년부터 총 12만 5천 톤의 양극재를 공급받게 된다고 밝히고, 이는 380Km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기준 1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유미코아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화학소재 기업으로 양극재 분야 글로벌 선두업체 중 하나다.

지난해 약 4조 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임직원 수만 10,700명에 달한다.

LG화학은 또, 현재 양극재를 직접 생산하면서 외부 조달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구미와 청주 양극재 공장 신·증설을 통해 내재화 비중을 꾸준히 올리고 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외부 조달 물량도 지속적인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LG화학에 따르면 2020년부터 유미코아 중국·한국 공장에서 양극재를 공급받고 2021년부터 계약 물량의 절반 이상을 폴란드 현지에서 공급받게 된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앞으로도 핵심 원재료들을 적시에 확보해 배터리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올해 116GWh에서 2025년 569GWh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핵심소재인 양극재 시장 역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