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한국 원전 기술에 대한 해외 시장의 인기는 여전합니다.
정부가 이러한 원전 기술을 본격적으로 수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계적으로 새로 지을 예정인 원자력발전소는 총 158기.
이중 사업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발전소가 23기나 됩니다.
여기에 현재 운영 중인 원자력 발전소 448기의 운영과 수리까지 합치면 시장 규모는 크게 늘어납니다.
산업부는 해체와 같은 원전 후행주기까지 따지면 향후 원전 시장의 규모가 500조원, 사업 기간은 100년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원전 기업과 수출금융기관 등과 손 잡고 원전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한국의 원전 관련 기술들이 조명 받고 있는 점도 호재 중 하나입니다.
지난달 한국형 신형경수로 APR1400은 최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설계인증을 획득하며 미국 수출길을 열었습니다.
이번주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국제공인 연구용 원자로를 지정 받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최근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이어가는 대신 해외시장으로 집중하는 이른바 '선진국 형' 원전산업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인터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해외 원전 선진국들이 자국 내 신규건설 수요의 감소 속에서도 서비스시장 진출, 시장다양화 전략 등으로 지속 성장해온 바와 같이, 우리 원전수출산업도…."
다만 정부 기조인 '탈원전 선언'으로 인해 추가적인 기술 개발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냐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인터뷰> 서균열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미국은 상용원자로 건설은 중단했지만, 수명을 연장하고 출력을 증강하고 꾸준히 원자력을 (운영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 밀리고 대한민국에 밀리고…"
일단 이번 협의회에서는 대기업 수주사업에 의존해 온 중소·중견기업들의 독자적인 수출 역량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나왔습니다.
이를 위해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과 MOU를 맺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활성화 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