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레벨4 이상의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이중화 제동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신기술인 '리던던시 브레이크 시스템'은 외부 충격 등으로 브레이크가 정상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도 비상제동장치가 스스로 작동하는 기술이다.
'이중화 또는 여분'을 뜻하는 리던던시(Redundancy)는 운전자 개입이 줄어드는 높은 단계의 자율주행에서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기술로 평가 받는다.
리던던시 브레이크 시스템은 2개의 전자식 제동장치와 이를 제어하는 두뇌격인 ECU, 소프트웨어 제어플랫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상시에는 두 제어장치가 서로 연결되어 정보를 주고 받지만, 사고 등으로 인해 주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으면 제어기가 이를 감지해 보조장치에 구동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때 제어기의 정확한 판단을 돕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그 동안 정교한 하드웨어 기술과 두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구축이 어렵다는 점이 리던던시 기술의 난관이었다.
하지만 승용차나 SUV 등 적은 공간에도 즉시 적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에 성공한 것은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은 "핵심부품 등 전통적인 자동차 분야에서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풍부한 노하우를 첨단 ICT 기술과 융합해 미래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