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높은 수준의 국내 원자력 기술을 해외 원전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전략을 재정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열어 원전 기업, 수출금융기관 등과 함께 원전 수출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이 자리를 통해 운영·정비·해체 등 전주기에 걸친 한국의 원전 기술을 점검하고 세계시장에 대응할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기업 중심 수출에서 중소·중견기업 중심 수출로 변화하는 '원전 전주기 수출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내수위주의 원전 산업을 글로벌화 하고,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한국 원전 기술은 최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설계인증을 획득하고, IAEA로부터 아시아 최초 국제공인 연구용원자로를 지정 받는 등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세계 원전시장에도 신규원전(향후 20여년간 약 1천억불 규모)과 함께 운영·정비 및 후행주기 분야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영국, 사우디 등 신규원전 수주를 위해 발주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중동 등의 중소형 원전과 기자재·정비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협의회에는 금융기관도 참석해 원전업계에 대한 금융지원책도 함께 논의됐다.
한전과 한수원,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원전수출협회 등 5개 기관은 이날 자리에서 '원전수출분야 금융지원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는 중소·중견기업 수출역량 제고를 위해 금융지원을 활성화 한다는 등의 협력안이 담겼다.
산업부는 이번에 발표한 전략과 협의회에서 반영한 각종 의견·제안을 바탕으로 원전 수주 전략, 해외마케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올해 안으로 원전 전주기 수출을 위한 관련기관의 실무 지원체계를 완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