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를 이어온 홍은동 중식당 맛집 락희안

입력 2019-09-18 14:46
수정 2019-09-18 17:58


명지대 맛집 중 하나인 ‘락희안’은 다른 서대문구 맛집과 다른 독특한 이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3대로 정신을 이어온 대를 잇는 중식당 맛집이라는 것이다. 1945년 중국 산동지방에서 마산으로 넘어온 1대 이연악 선생이 집에서 즐겨 먹던 음식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의 ‘홈 메이드 차이니즈’를 기본 정신으로 마산에 신춘반점을 연 것이 시초가 되었다. 이후 2대인 이국대 쉐프가 그 정신을 이어왔고, 3대인 이동혁 대표가 계승하고 있다.

홈 메이드 차이니즈의 정신에 따라 락희안에는 많은 비밀 레시피가 있다. 이 비밀 레시피로 다른 중식당에서는 느낄 수 없는 락희안 만의 고유한 맛을 즐길 수 있는데, 맛의 비결 중 하나는 화학조미료를 최대한 배제를 하고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일반적인 중식에는 화학조미료가 많이 안 들어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식당에서는 화학조미료를 많이 사용한다. ‘가족이 먹는 음식에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라는 정신으로 최대한 사용을 배제하고 재료 본래의 맛에 충실하게 만들고 있다.

다음으로 흑미, 백미, 보리, 메밀, 밀을 섞어 만든 오곡면은 먹는 사람까지 배려한 비밀 레시피 중 하나이다. 밀가루만을 사용하여 만든 면이 아니라 먹는 사람의 건강까지 고려했다. 오곡의 절묘한 배합비로 면을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온다. 거기에 우리 밀 춘장으로 만든 짜장면은 맛과 건강의 균형을 최적으로 잡은 락희안의 별미이다.

마지막으로 아는 사람만 안다는 신안초도 천일염을 사용하는 것이 마지막 비밀 레시피이다. 모든 음식에 기본으로 사용되는 재료는 소금은 맛의 기본 중 기본이다. 락희안에서 신안초도 천일염을 고집하는 이유는 자연의 햇빛과 바람 그리고 갯벌로만 만들어진다. 미네랄 함량도 높고 알칼리성에 가까운 소금으로 우리 몸에 잘 맞는 소금이다.

먹는 사람을 배려하는 락희안이 이번에 ‘금사오룡완자’를 출시하였다. 완자 요리는 중식당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요리 중 하나이다. 서장훈 님이 모 프로에서 이연복쉐프와 완자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때 이연복 쉐프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점차 사라지고 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락희안에서 출시한 금사오룡완자는 고기가 아닌 새우와 대게 살을 베이스로 만든 완자 요리이다. 또한, 일반적인 납작한 형태가 아닌 공과 같은 형태로 1대 이연악 선생 때부터 집에서 해 먹던 별식을 개선하여 출시하였다.

락희안의 중식 베스트 메뉴는 ‘전복돌판누룽지탕’이다. 완도에서 매일 공수되는 활전복과 자연산 송이, 해삼, 새우가 들어간 전복돌판누룽지탕은 집안의 보양식으로 즐겨 먹던 메뉴이다. 자연산 전복과 송이를 고집하는 이유도 이 음식으로 가족이 건강하길 바라는 1대의 가족을 위하는 마음을 담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메뉴는 부모님과 함께 하는 가족외식의 최고 선호메뉴이기도 하다.

3대를 이어온 맛집이 전하는 ‘가족을 위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락희안은 올가을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순간을 나누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