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무인로봇...볼펜 크기 폭발물도 손쉽게 제거 [방산인사이드]

입력 2019-09-18 13:28


<앵커>

우리 방산 기술로 만든 주요 국방 전력을 확인하고 소개하는 ‘방산인사이드’ 시간입니다.

최근 중동 석유시설에 드론 공격이 발생한 것처럼 이제는 무인전이 벌어지는 시대가 되면서 무인 로봇 활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우리 IT 기술을 접목해 아군 피해 없이 작전수행이 가능하고, 인공지능을 탑재해 재난현장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 국방로봇을 소개합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공원 한쪽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정찰대는 폭발물제거로봇을 곧바로 투입합니다.

원격으로 운행되는 무인 로봇이 영상을 전송하면, 조종사는 안전한 곳에서 상황을 확인하고 통제합니다.

작전을 펼친 지 불과 10여 분 만에 폭발 의심 물체는 안전하게 처리됩니다.

(인터뷰)박주상 / 한화디펜스 국방로봇팀 책임연구원

“폭발물 제거와 감시 정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습니다. 전기 배터리를 활용해서 소음이 적고 궤도 타입을 적용해 야지 임무수행에 탁월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군 병력이 감소하면서 한화디펜스는 무인 국방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집중 투자했던 연구개발이 최근 성과를 내면서 초소형 로봇부터 5톤 이상 대형 로봇까지 인공지능을 접목한 무인 로봇 라인업은 완성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 무인 폭발물제거로봇은 최대 30Kg까지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 한 명 정도를 들 수 있는 능력인데요. 이처럼 작은 볼펜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정교함까지 갖췄습니다.”

인공지능을 탑재하면 물체에 따른 로봇 손의 악력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최근, 드론봇 전투단을 창설하는 등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무인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GP 내 감시경계와 화생방 정찰, 대량살상무기 탐지 등 극한 전장 환경에서도 아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작전 수행 능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에 맞춰 한화디펜스도 올해 80억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탐색개발사업이 끝나면 국방과 민수 안보를 통합한 ‘토탈 솔루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김태형 / 한화디펜스 센터장

“무인로봇 기술은 타 무기체계와 달리 이미 민수와 국방 분야가 상호 매우 빠르게 기술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인공지능이 결합된 국방로봇은 재난 현장에서 인명구조, 사회 안전을 비롯한 공공서비스, 국가 시설 경계, 농업 생산성 향상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우리 군과 방산 기업이 새로운 국방 환경에 맞는 무기체계 개발에 한창인 가운데 우리 IT 기술로 탄생한 국방 전력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러브콜을 받으면서 해외수주 가능성에도 청신호를 밝히고 있습니다.

방산인사이드,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