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7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발표를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수상자 등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차례로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과학 등 다른 분야 수상자는 아직 없다.
지금까지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는 어느 나라에서 몇 명이 배출됐을까.
17일 한국연구재단의 '노벨과학상 수상자 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생리의학상·물리학상·화학상에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냈다. 과학 분야에서는 작년까지 생리의학상 216명, 물리학상 210명, 화학상 181명 등 모두 607명의 수상자가 나왔는데, 미국이 이중 절반에 가까운 26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88명의 수상자를 낸 영국이 그 뒤를 이었고 독일이 70명, 프랑스가 34명의 수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는 23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기관별로는 미국 하버드대가 22명으로 수상자가 가장 많았고, 스탠퍼드대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가 각각 19명을 배출해 공동 2위에 올랐다.
노벨과학상 수상자 가운데 여성 과학자는 3%인 20명에 불과하다. 마리 퀴리의 경우 1903년 물리학상, 1911년 화학상을 각각 받은 '2회 수상'뿐 아니라 '가족 수상'으로도 유명하다. 1903년 물리학상은 남편인 피에르 퀴리와 공동 수상했고 딸인 이렌느 졸리 퀴리와 사위 프레데린 졸리오가 1935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작년 수상자인 도나 스트리클런드 캐나다 워털루대 교수는 물리학상에서 세 번째 여성 수상자로 주목받은 바 있다. 물리학상에서 여성 수상자가 나온 것은 1963년 이후 55년 만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는 노벨상은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재산을 상금으로 준다'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을 토대로 제정됐으며 1901년 수여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