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중동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하며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별 보고서인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2분기 중동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40%를 차지했다.
전체 중동부 유럽 시장 규모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1%, 직전 분기보다는 8% 증가한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국의 무역 제재로 인한 화웨이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화웨이의 점유율은 삼성의 절반 수준인 20%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A시리즈는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며 시장 점유율 증가에 기여했다.
피터 리차드슨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최근 출시한 A시리즈가 화웨이와 아너의 브랜드를 대체하면서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웨이의 하락세에도, 2분기 중동부 유럽시장에서 전체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대비 11%, 전분기 대비 5% 늘었다.
특히 샤오미는 전년 동기보다 33%, 직전 분기보다 69%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애플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신규 런칭한 레드미(Redmi)7A와 미9T(Mi 9T)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반면 현지 브랜드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74% 감소하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