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상권, 외부로 소비자 유출될 가능성 적어 투자가치 커
항아리상권 갖춘 상업용지, 높은 낙찰가율 기록하며 '완판행진'
임차수요가 풍부해 공실률이 적고 그만큼 안정적인 임대수익 추구가 가능한 항아리상권이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항아리상권 입지를 갖춘 상업용지는 투자에 실패할 확률이 적어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는 등 많은 인기를 얻는다.
항아리상권이란 특정지역에 여러 업종의 상권이 집중된 곳으로, 마치 항아리 모양처럼 이루어진 상권을 말한다. 한정된 곳에 쇼핑·문화·편의시설 등이 몰려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부동산규제가 한층 더 강력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수익형 부동산에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임차·매수 수요가 풍부하며 불경기에도 임대 시세나 매출에 큰 변화가 없는 항아리 상권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항아리상권은 대체로 대규모 택지지구, 관공서, 기업, 학교 등 풍부한 고정 배후수요가 있어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항아리상권을 갖춘 상권의 투자수익률은 지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의하면, 지난해 부천역 상권의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9.75%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대비 1.16%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비해 지난해 경기도 전체 평균의 투자수익률은 7.93%로 나타났으며, 전년대비 0.8%포인트 상승한 것에 그쳤다. 부천역 일대 상권은 지하철 1호선을 따라 상업시설들이 줄지어있어 항아리상권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경기도 광명의 상권 역시 경기도 평균보다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기도 광명 상권의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9.29%였으며 전년대비 1.84%포인트 상승했다. 광명 상권 역시 광명시청을 중심으로 항아리상권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항아리상권을 갖춘 상업용지의 낙찰가율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12월 안성 아양지구에서 분양한 상업용지 10필지 평균 낙찰가율은 163.2%로 나타났다. 최고 낙찰가율은 1-6-1블록(1,030㎡)으로 200%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안성 아양지구는 공공청사, 대규모의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에 있으며, 인근 지역에 마땅한 상업시설이 없어 항아리상권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올해 7월 지축지구에서 분양한 상업용지 10필지 평균 낙찰가율은 165.4%로 나타났다. 최고 낙찰가율은 C3-3-2블록(1,166㎡)으로 21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지축지구는 지하철3호선 지축역을 중심으로 이뤄진 곳이다. 남측에는 창릉천, 북측에는 오송산 등으로 둘러싸여있어 타지역 상권 이용이 제한적인 항아리상권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올해 11월 첫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꾸준히 입주민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고정수요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이처럼 항아리상권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항아리상권의 조건을 갖춘 판교 대장지구에서 ㈜성남의뜰이 일반상업용지를 분양한다고 밝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성남의뜰은 9월말 판교 대장지구에서 총 6블록, 총 8354㎡ 규모로 이뤄진 일반상업용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블록별 면적을 살펴보면 △1-1블록 1147㎡, 1-2블록 1147㎡, 1-3블록 1149㎡ △2-1블록 1948㎡, 2-2블록 1677㎡ △3-1블록 1286㎡ 등으로 이루어졌다. 아울러 1블록과 2블록은 연접한 2개 필지를 합병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판교 대장지구 전체 면적이 92만 482㎡인 것을 감안했을 때, 전체의 0.9%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다.
특히, 판교 대장지구는 공동주택들이 테두리를 형성해 도시를 둘러싼 형태이다. 이주자택지와 상업시설, 학교 등이 가운데로 배치가 될 예정이어서 전형적인 항아리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근생 및 점포겸용 용지는 물론 상업용지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성남의뜰이 7월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급한 단독주택용지(점포겸용, 일반형)의 이주자택지(88필지)와 협의자택지(일반형 19필지, 점포겸용 11필지)는 계약이 100% 완료되며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항아리상권 입지에 위치한 상가는 공실률이 낮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해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항아리상권을 갖춘 상업용지 역시 앞으로 들어설 상가 등 호재에 대한 기대로 인기가 많아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