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신입공채 마감인데'…대기업 취업문 걸어잠근다

입력 2019-09-15 13:31
수정 2019-09-15 16:31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이 이번 주 일제히 서류 접수를 마감한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돼 취업준비생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잡코리아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포스코그룹, KT 등이 오는 16일에 서류 접수를 마감한다.

네이버와 NHN은 17일, LG화학은 19일, 한화토탈과 GS SHOP 등은 20일이 서류 마감일이다.

같은 그룹 내에서 일부 계열사는 접수 마감일이 다르고, 회사별 마감 시간도 달라서 지원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 인공지능 AI를 이용해 서류를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어 자기소개서 작성에 신경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KT, 롯데그룹, LG그룹 등이 채용 절차에 AI를 도입했는데, AI가 자기소개서를 분석해서 표절 여부를 검수하고 직무 부합도 등을 평가한다.

서류 접수 이후에는 서류 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인·적성 필기시험이 다음 달 치러진다.

다음 달 12일에는 LG, KT, GS 등의 필기시험이 몰려있고 삼성은 다음 달 20일에 국내와 미국에서 필기시험인 GSAT를 실시한다.



이처럼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이 한창 진행중이지만 앞으로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여 경쟁률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실제 올해 대기업 10곳 중 3곳은 신입과 경력 신규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결과 주요 대기업 가운데 올해 신규 채용을 늘린다는 기업은 17.5%에 그쳤다.

응답 기업의 48.9%가 작년 수준에서 채용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33.6%는 작년보다 감소, 17.5%는 작년보다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채용을 줄이려는 기업들은 경기 악화를 이유로 든 곳이 가장 많았고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 인건비 부담 증가 등도 이유로 꼽았다.



대졸 신입직원 채용 계획도 차이가 거의 없었는데, 작년에 비해 31.3%가 '적다', 13.7%가 '많다', 55.0%가 '비슷하다'라고 답했다.

신규채용시 인공지능 AI 활용은 11.4%는 이미 하고 있다고 답했고 10.7%는 계획이 있다고 했다.

한경연은 "롯데, CJ, SK 등은 직무적합도, 자기소개서 표절, 필요인재 부합도 등을 구분해내는데 AI를 활용하고 있고 면접에서도 AI 활용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종업원 300인 이상,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으며 131개사가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