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반도체 장비 투자 43% 급증...한국은 11% 줄어

입력 2019-09-13 11:40


올 2분기 중국의 반도체 장비 출하 규모가 40% 이상 크게 늘어나 올해 들어 투자 조절에 나선 한국이 11% 감소한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13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세계 반도체장비 출하액이 133억1천만달러(약 15조9천억원)로, 전분기보다 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7억4천만달러)보다는 20%나 줄어든 수치로, 한국(47%)과 일본(39%)의 감소폭이 특히 컸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33억6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3%나 늘어나며 1위에 올랐다.

중국이 첨단산업 육성정책인 이른바 '제조 2025' 전략에 따라 반도체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을 겪으면서 장비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을 본격화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대만이 16% 감소한 32억1천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고, 한국도 25억8천만달러로 11% 줄어들며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 1년 전보다는 무려 47%나 줄어들며 '반토막'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