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KIST서 현장 국무회의‥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조

입력 2019-09-10 12:57
수정 2019-09-10 15:11
<사진(청와대 제공): 10일 제39회 국무회의>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0일)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는 경제강국을 위한 국가전략 과제"라며 "한일관계 차원을 뛰어넘어 한국 경제 100년의 기틀을 세우는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제3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제조업을 혁신하고, 제조강국으로 재도약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이후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두번째 현장 국무회의이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관련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탈일본'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극일 차원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차원에서 소재.부품.장비 분야는 중요하다. 각 부처가 열심히 노력해 주었고, 협력해서 빠르게 대책을 세워줘 감사하다”며 “각 부처가 기업 지원 등 세부사항을 챙기면서도 전체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잘 알려 걱정을 덜어드리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안>이 의결됐다. 이 위원회는 6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기획재정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경제단체장·연구기관장 등 50명 이내의 민간위원이 참여한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대통령 소속으로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경쟁력위원회’를 신설하려는 것"이라며 "소재·부품·장비 관련 주요 정책 등을 심의 조정하는 등 부처 칸막이를 낮추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10일 제39회 국무회의>

또, 이날 국무회의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어제(9일) 임명된 장관들도 참석했다. 국무회의 장소인 KIST는 조국 장관의 딸이 인턴 경력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이후 대한상의에 위치한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방문해 핵심 소재·부품 수급 동향 및 우리 기업의 애로 해결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